자기차고지 이용실태 전수조사..3년간 26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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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흰가루병 확산...애타는 농심

(앵커) 최근 제주에서 폭우와 폭염, 강풍까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밭작물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맞은 수박 농가에선 역병이 크게 번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수박밭. 본격적인 수확철이지만 수박 크기가 눈에 띄게 작습니다. 잎사귀는 바짝 말랐고, 만지면 그대로 부서집니다. 남아 있는 잎과 줄기는 마치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얀 반점들로 뒤덮였습니다. 잎의 광합성을 억제해 생장을 중단시키는 흰가루병입니다. 상품으로 출하되기 위해선 최소 6kg이 넘어야 하는데, 흰가루병에 걸리면 생육이 중단돼 서서히 고사됩니다. 수확에 의미가 없어진다는 얘깁니다. 이효형 기자 "수확을 앞둔 수박에 흰가루병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흰가루병이 확인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쯤.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장마로 비날씨가 이어진 데다, 강풍까지 더해져 피해만 키웠습니다. 이 일대 수박밭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박 농가 "온도차가 커져가면 흰가루가 너무 빨리 번져버리니까.. (방제를) 했는데도 전날 약 치고 비바람 딱 치고 이튿날 이렇게 돼버렸어요. 바람이 너무 쎗어요. 그 바람에 비도 많이 와버리고" 이 지역에서 한 해 생산되는 수박은 3천 톤 정도. 올해는 수확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흰가루병이 더 확산되기 전에 농가마다 수확을 서두르고 있지만, 출하가 집중되고 소비 심리마저 떨어져 가격은 지난해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성엽 / 애월농협 신엄수박공동선별출하연합회장 "지금까지 20년 동안 수박농사 하면서 이렇게 흰가루병이 처음 오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는 물량이 50% 정도는 감소된 것 같습니다" 수확기를 맞아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할 수박 밭마다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해결책도 없어 농가는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5배나 비싸게"..노인 1,700명 떴다방에 당했다

(앵커) 제주에서 여성 노인들을 상대로 무려 25배 가량이나 비싼 가격에 건강기능식품 등을 불법 판매한 일명 떴다방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피해자가 1천 7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무실이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누군가 제품을 열심히 홍보합니다. 홍삼 제품을 대단한 효능이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홍보하는 겁니다. 업체 대표 "마술 부리는 게 아니에요. 정말 믿고 한 번 해보실 분. 아무것도 안 사신 분들은 이거라도 사면 좋은데. (하나 줘.)" 자치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노인들을 현혹해 물건을 판매하는 일명 떴다방입니다. 자치경찰 "지금 압수수색 영장 나온 거고요. (네) 압수한 물건은 선생님들 휴대폰, 그리고 노트북 컴퓨터..." 교수나 제약회사 대표 등을 사칭해 4만 원짜리 제품을 무려 25배가량인 98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경품을 미끼로 주로 60대 이상 여성 노인들만을 모았는데, 회원제로 운영하며 출입을 통제하는 등 치밀하게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인근 상인 "1년 넘게 했어요. 다단계 한 사람들 물건 사가는 거지. 많이 왔어." 경찰 조사 결과,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21년 11월부터 26억 원 상당을 벌어들였습니다.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협박 문자를 보내거나, 대부업체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90대 노인을 비롯해 최고 5천만 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사례도 확인됐는데, 파악된 피해 노인만 1천 7백 명이 넘어 제주에서 발생한 떴다방 사건 중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이나 방문 판매업 신고를 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구두상으로만 어르신들에게 현혹을 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업체 대표 30대 A씨와 70대 홍보강사를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업체 직원 등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자치경찰은 제주에서 관련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됨에 따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교육 2년 빅데이터로 봤더니...

(앵커) 임기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순섭니다.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기 3년차를 맞은 김광수 교육감의 정책을 확인해 봤습니다. 주요 핵심 단어들이 도출됐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향후 과제까지 짚어봤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간 김광수 교육감에 대한 제주지역 뉴스를 검색해 봤습니다. 8백건이 넘는 뉴스 중에서 연관 단어를 도출해 봤더니, 중학교와 남녀공학 전환 기사가 상당수 확인됩니다. 제주시 동지역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지난달 26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제주시 동 지역 4개 공립중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학교별 전환 시기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와 조직 개편 단어도 빈도수가 높았습니다. 지난 2년간 관심있게 다뤄졌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핵심 공약인 예술고와 체육고 설립은 용역이 마무리된지 수개월째 정책 결정이 늦어지고 있고, 최근 교육계에서 논란이 된 조직개편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나 공감이 떨어집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지난달 26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일들이 첩첩산중으로 있어서 이번이 정무부교육감 신설에 적기가 아닌가. 교육위원회에서의 결정에 저는 겸허하게 따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처럼 임기 2년동안 용역과 구조적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제주 교육의 현실태와 과제 등 본질적인 교육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거나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도정이나 의회나 대학과의 소통은 아주 원활하게 잘되고 있는데,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에 우리가 파악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좀 미흡하지 않는가." 현재 제주자치도 교육청이 평가한 김 교육감의 공약 이행률은 71%. 단순히 수치에 그치지 않고, 제주 교육의 실질적 성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을 현실화하는 건, 임기 하반기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날씨]북, 동부 폭염특보! 남부 아침 이슬비..곳 출근길 안개 유의

아침 출근길 짙은 안개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제주시 가시거리는 550m, 고산은 130m 매우 짧아져 있으니까요. 안전운전 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제주는 따뜻한 남풍과 강한 햇볕으로 인해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도 같은 제주지만 지역적으로 다른 양상의 날씨를 보이겠는데요. 북부, 동부 북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는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1도 이상, 체감온도는 33도로 매우 덥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는 만큼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구름 많겠고요. 낮은 구름과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5mm 미만의 이슬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기온 제주 성산, 고산 24도, 서귀포와 제주 25도로 출발하고요. 낮 기온 고산 26도, 서귀포 28도, 성산 31도 제주 33도로 어제보다 1~2도가량 높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m 비교적 잔잔하게 일겠고요.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공항 날씨입니다. 현재 제주 공항에는 저시정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내륙 공항에도 안개가 짙은 곳이 많습니다.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일과 모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요. 주말인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남부 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