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버티는게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정착 인프라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체류시간을 잡아먹는 느린 출입국 절차에 일부 선사에서는 제주 기피 현상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35만 명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76차례에서 2배나 기항횟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 타깃인 중국시장 회복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도별 분석 추이를 감안해도 올해 최소 3,300억 원 이상의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지부진한 출입국 절차입니다.
싱가포르, 유럽, 호주 등 짧게는 10분 정도에 끝나는 절차가 제주에서는 10배 이상 소요됩니다.
8시간 가량인 짧은 체류 시간의 절반 가량을 입출국 과정이 잡아먹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만 해도 공항만 안면인식 도입으로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제주는 무비자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나영/로열캐리비안크루즈 인터내셔널 매니저
"비자 면제라는 수혜를 받고 있는 (제주 입장에선) 현재 이 상황을 보면 개별 관광객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면 개별 관광객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이 기항지에서 쓰고 편하게 기항지를 관광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상권에 미쳐야 할 파급 효과가 면세점 등 일부 코스에 집중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박진우/ 크루즈 전문여행업계 관게자
"(입)출국 절차의 간소화나 그런 문제를 조금 더 간략하게 해주면 고객들이 여유로운 체류시간을 갖고 (여행사도) 관광을 시켜드리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런 긴 대기시간과 출입국 절차는 입항 취소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화되는 크루즈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 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강정항 기항 예정 횟수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의근/ 제주관광학회장
'본인이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2시간 돼버리면 요즘은 이제 큰 크루즈는 '제주를 (기항지에서) 좀 빼자', '출입국 때문에 도저히 힘들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상당 부분 배를 좀 빼고(취소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출입국 절차 단축을 위해 내년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계획을 내놨지만 정부 관련 부처 협의와 인력,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제주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기항지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기초 인프라 부족에 제주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위기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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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버티는게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정착 인프라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체류시간을 잡아먹는 느린 출입국 절차에 일부 선사에서는 제주 기피 현상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35만 명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76차례에서 2배나 기항횟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 타깃인 중국시장 회복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도별 분석 추이를 감안해도 올해 최소 3,300억 원 이상의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지부진한 출입국 절차입니다.
싱가포르, 유럽, 호주 등 짧게는 10분 정도에 끝나는 절차가 제주에서는 10배 이상 소요됩니다.
8시간 가량인 짧은 체류 시간의 절반 가량을 입출국 과정이 잡아먹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만 해도 공항만 안면인식 도입으로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제주는 무비자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나영/로열캐리비안크루즈 인터내셔널 매니저
"비자 면제라는 수혜를 받고 있는 (제주 입장에선) 현재 이 상황을 보면 개별 관광객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면 개별 관광객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이 기항지에서 쓰고 편하게 기항지를 관광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상권에 미쳐야 할 파급 효과가 면세점 등 일부 코스에 집중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박진우/ 크루즈 전문여행업계 관게자
"(입)출국 절차의 간소화나 그런 문제를 조금 더 간략하게 해주면 고객들이 여유로운 체류시간을 갖고 (여행사도) 관광을 시켜드리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런 긴 대기시간과 출입국 절차는 입항 취소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화되는 크루즈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 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강정항 기항 예정 횟수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의근/ 제주관광학회장
'본인이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2시간 돼버리면 요즘은 이제 큰 크루즈는 '제주를 (기항지에서) 좀 빼자', '출입국 때문에 도저히 힘들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금 상당 부분 배를 좀 빼고(취소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출입국 절차 단축을 위해 내년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계획을 내놨지만 정부 관련 부처 협의와 인력,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제주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기항지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기초 인프라 부족에 제주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위기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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