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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늘어나는데.. 공립 대안학교는?

(앵커) 공립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전문강사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제주도교육청의 방침이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공립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중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660여 명.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학업중단율 역시 0.43%에서 0.86%로 상승했습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파견교사 "정말 마음이 아픈 아이들, 자기 조절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들, 충동성이 있는 아이들 매년 많아지고 있고요. 학교 부적응에 있어서 빠져나가는 아이들의 수가 분명히 늘어나고 있다고 체감적으로도 느끼고 있거든요." 제주도교육청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위해 학교 내 대안교실인 행복교실과 공립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꿈샘과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력이 인정되는 공립 대안학교는 제주에 없습니다. 위탁기관 체계로 운영되다 보니 교원 수급과 교육 과정의 연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은 공립 운영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며 민간 위탁 확대를 추진했지만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고, 최근엔 파견교사 대신 강사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파견교사 "한 명의 아이라도 이곳을 지원하고 학교 부적응을 쉬어가는, 쉬어서 다시 학교 복교하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그게 축소 운영이 아니라 그것을 제도화 시켜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되지 않나..." 교육시설을 활용한 대안교육 운영은 교육감 공약입니다. 더 나아가 제주 실정에 맞는 통합형 공립 대안학교의 설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고의숙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공약이 제시되어서 왔으면 그 결과에 의거해서 대안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어떤 사유나 이런 게 이야기되지 않으면서 (현장의) 혼선은 이미 아주 많이 벌어져 버렸다." 구체적인 공립 대안교육 기관 운영 계획은 내년 2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학생들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세심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