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인 어제 제주 곳곳엔 벌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이 아닌데도, 제주도민 상당수가 벌초 때문에 도내 곳곳을 누비는 독특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휴일 벌초 풍경을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산간 들녘 곳곳에 요란한 예초기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예초기가 지난 자리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잘려나갑니다.
묘지를 정리하는 정서스런 손길까지 더해지면서 묘지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의 음덕도 기리고 있습니다.
우신폐 제주시(중국 화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주도에 있는 시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한중의 문화 풍습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 중국에서도 8월 초하루에 벌초 완료해가지고 이렇게 제사도 지내고 가족들하고 이렇게 모이고 제사 지내고 그렇습니다.
제주에선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벌초가 시작되는 풍습이 있습니다.
추석 전에 벌초를 안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기 때문입니다.
벌초를 통해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고,
특히 어린 학생들에겐 내 조상, 선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산 교육의 현장도 되고 있습니다.
현대경 제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어릴 때는 몰랐는제, 지금 보니 이게 조상이고 뿌리가 어떤지 알게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사랑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벌초.
제주의 고유 풍습인 벌초는 이른 절기 때문에 추석 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추석문화#벌초#가족문화#명절#JIBS#뉴스#제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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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는데'...장바구니 물가 '비상' / JIBS / 제주 / 2022.08.20
(앵커)
제주가 전국 최고 물가상승세를 보이면서, 추석 물가도 걱정입니다.
전국적으로 가품과 폭염에 이어 비 피해까지 겹치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도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서민들은 물론 시장 상인들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TBC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식품 매장,
주말을 앞두고 마트를 찾은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채소, 과일 할 것 없이 훌쩍 올라 버린 가격에
선뜻 물건을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해숙/대구시 신암동
"오이가 저번보다 너무 오른 것 같아서 잡았다가 다시 놓았습니다. 다른 것도 대체로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가격과 신선도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
한참 망설인 다음에야 카트에 담습니다.
전미정/대구시 만촌동
"예를 들어서 카트로 한번 장볼 때 5만 원 들던 게 지금은 거의 배 가까이 들다시피 하니까 너무 많이 올랐어요."
추석 대목을 준비 중인 시장상인은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옥화/채소가게 운영
"엄청 힘들죠, 상상이 안되죠, 지금 비 많이 오고 그때부터 가격이 올라 도매시장 가서 살만한 게 없어요. 물건을 떼와서 제 가격에 맞춰 팔만한 게 없어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 이어 국지성 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배추와 무 가격은 60% 정도 올랐고, 오이는 두 배나 치솟았습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사과와 배는 10에서 20% 정도 오른 가운데 추석이 다가올수록 등급별 가격 편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근/대형마트 식품영업 담당
"제수용 과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 계약이나 직거래 그리고 대량주문을 통해서 최대한 물량을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은 여전한 상황.
영상취재 김명수(TBC)
여기에 큰 폭으로 오른 금리는 가계의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일인 어제 제주 곳곳엔 벌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이 아닌데도, 제주도민 상당수가 벌초 때문에 도내 곳곳을 누비는 독특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휴일 벌초 풍경을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산간 들녘 곳곳에 요란한 예초기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예초기가 지난 자리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잘려나갑니다.
묘지를 정리하는 정서스런 손길까지 더해지면서 묘지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의 음덕도 기리고 있습니다.
우신폐 제주시(중국 화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주도에 있는 시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한중의 문화 풍습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 중국에서도 8월 초하루에 벌초 완료해가지고 이렇게 제사도 지내고 가족들하고 이렇게 모이고 제사 지내고 그렇습니다.
제주에선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벌초가 시작되는 풍습이 있습니다.
추석 전에 벌초를 안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기 때문입니다.
벌초를 통해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볼 수 있고,
특히 어린 학생들에겐 내 조상, 선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산 교육의 현장도 되고 있습니다.
현대경 제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어릴 때는 몰랐는제, 지금 보니 이게 조상이고 뿌리가 어떤지 알게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사랑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벌초.
제주의 고유 풍습인 벌초는 이른 절기 때문에 추석 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추석문화#벌초#가족문화#명절#JIBS#뉴스#제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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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는데'...장바구니 물가 '비상' / JIBS / 제주 / 2022.08.20
(앵커)
제주가 전국 최고 물가상승세를 보이면서, 추석 물가도 걱정입니다.
전국적으로 가품과 폭염에 이어 비 피해까지 겹치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도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서민들은 물론 시장 상인들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TBC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식품 매장,
주말을 앞두고 마트를 찾은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채소, 과일 할 것 없이 훌쩍 올라 버린 가격에
선뜻 물건을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해숙/대구시 신암동
"오이가 저번보다 너무 오른 것 같아서 잡았다가 다시 놓았습니다. 다른 것도 대체로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가격과 신선도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
한참 망설인 다음에야 카트에 담습니다.
전미정/대구시 만촌동
"예를 들어서 카트로 한번 장볼 때 5만 원 들던 게 지금은 거의 배 가까이 들다시피 하니까 너무 많이 올랐어요."
추석 대목을 준비 중인 시장상인은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옥화/채소가게 운영
"엄청 힘들죠, 상상이 안되죠, 지금 비 많이 오고 그때부터 가격이 올라 도매시장 가서 살만한 게 없어요. 물건을 떼와서 제 가격에 맞춰 팔만한 게 없어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 이어 국지성 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배추와 무 가격은 60% 정도 올랐고, 오이는 두 배나 치솟았습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사과와 배는 10에서 20% 정도 오른 가운데 추석이 다가올수록 등급별 가격 편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근/대형마트 식품영업 담당
"제수용 과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 계약이나 직거래 그리고 대량주문을 통해서 최대한 물량을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은 여전한 상황.
영상취재 김명수(TBC)
여기에 큰 폭으로 오른 금리는 가계의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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