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맥주보리 종자 '정부보급종 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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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올해 제주 경제 상황은?

(앵커) 제주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할 때,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데이터와 분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제주경제 핵심축이라할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건설과 물가, 그리고 가계부채와 같은 경제의 핵심 지표들은 지역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데요. 최근 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제주 경제 현재 상황과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모셨습니다. 우선, 이제 2024년도 한달하고도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올해 제주 경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주신다면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국인 방문객 감소가 제주 서비스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관광을 회복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미분양 주택,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하지만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과 서비스 분야 압박은 여전합니다. 유류세 인하 폭도 축소됐죠. 가계 소비 상황은 어떤가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기후에 브로콜리도 피해 확산

(앵커)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입니다. 최근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빠르게 번지면서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후변화의 여파 속에 뾰족한 대책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브로콜리 밭. 조생종이라 지금쯤이면 수확이 마무리될 시점이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브로콜리에는 드문드문 검은 반점들이 확인됩니다. 이달 초부터 퍼지기 시작한 검은무늬병으로, 며칠 만에 이 밭 80% 이상까지 번진 겁니다. 이효형 기자 "검은무늬병 피해를 입은 브로콜리 농가입니다. 꽃봉오리 속은 검은 점들로 뒤덮였는데, 이대로라면 상품성이 없어 수확을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인근 농가 사정도 대부분 마찬가지. 최근 1, 2년 사이 확인되기 시작한 검은무늬병은 브로콜리 주산지인 제주 서부지역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생육기인 9월과 10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3.7도나 높았던 데다,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탓에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실상 수확 시기 발병이 집중돼 방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대양 /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작년 같은 경우는 12월, 11월 하순, 중하순 정도에서 (검은무늬병) 예찰이 됐었는데, 올해부턴 기후변화에 따라서 점점 그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음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지만, 재해 보험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이나 폭설 등 재난 상황에만 보상이 가능하고 질병 피해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농가에서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고 있을 정도입니다. 고광홍 / 브로콜리 농가 "보험은 전체적으로 우리 브로콜리 농가는 다 들고 있어요. 그런데 이 기상재해라는 게 비 오고 태풍 불고 이런 것만 해당되니까 우리 농민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제주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 월동채소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마다 뾰족한 대책도 없어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해양 사고 대책은 없나?]➂어선 절반 '노후선박'...대책은?

(앵커) 제주지역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기획 순서입니다. 제주지역 어선 가운데 절반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입니다. 그만큼 기관 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높은데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어선은 모두 1,900여 척. (자료: 제주자치도) 이 가운데 선령이 20년이 넘은 노후 어선은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이런 노후 어선의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자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중 선령이 20년 이상인 노후 선박 사고는 36%. 4년 전보다 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정기검사는 선령에 상관 없이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게 전부이고, 노후 어선에 대한 특별 점검은 따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 어민들은 기후변화로 악천후가 늘어나면서 노후 어선에 대한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감척이나 지원 등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박종택 / 제주시어선주협회장 "배가 지금 보통 20년, 30년 됐습니다. 지금 바다는 막 거칠어지고 있는데 노후 선박들은 정부에서 감축이 안 되고 있어서... 보조금이 전부 다 없어지고 삭감돼서 현실성이 너무 안 맞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어민들의 자구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지난 5년간 발생한 어선 사고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80%가량이 운항 과실에 의한 사고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선주나 선원 등을 대상으로 한 현실적인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원식 / 제주대학교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 "대부분의 해양사고가 운항자의 과실이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을 하는데, 시스템을 통한 예방이나 기술을 통한 예방이 될 수도 있지만 선원들의 교육과 안전문화 확산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해양 사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