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정치와 경제적 여건의 악화로 인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가장 낮은 2%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정치적 불안정성과 항공기 참사가 제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예측됐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정치적 불안, 항공기 참사 등으로 인해서 경제 심리,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단기적인 하방 압력이 증대되었습니다. (1월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고..."
또한 소비심리지수도 급락해 불안한 경제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지난달 87.1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항공기 참사 여파로 여행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경제 회복에 단기적 제약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회복 지연으로 가계와 기업 대출 연체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창업은 줄고 폐업은 증가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애복 (사)제주소상공인연합회장
"소상공인들은 점점 어려워서 매일가면 문닫는 곳이 보일정도로 지금 굉장히 어려운데, 이자 줄이면서 돈만 빌려가라 빌려가라 할게 아니라..."
이에 제주자치도는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입니다.
도로와 항만 등 기반시설 확충과 민간투자사업 등 SOC 예산 2조 1,206억 원을 상반기 집중적으로 발주할 방침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정국 혼란이 조기에 수습이 되고, 탄핵 인용과 조기대선의 절차가 빨리 이뤄지기를, 제주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함께 고용률 하락, 건설업 위축, 가계와 기업의 채무 부담 등 불안 요소가 산적해 있어 올해 제주 경제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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