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JIBS는 4·3 당시 제주도민들의 피난처와 경로를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상 규명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고, 이 곳엔 4·3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여)JIBS가 깊은 숲 속의 한 동굴 내부를 확인했는데, 깨진 항아리와 숟가락 등을 포함해 수십개의 탄피까지 무더기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의문점도 한 둘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곶자왈.
숲 안쪽으로 20분 가량 깊게 들어가 봤습니다.
작은 구멍이 하나 발견됩니다.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이 입구를 겨우 통과하면 성인이 서있을 수 있는 큰 공간이 나타납니다.
길이만 수십미터에 달합니다.
게다가 동굴 안쪽에서는 깨진 항아리와 그릇 조각들도 무더기 발견됩니다.
깨진 항아리는 4·3 토벌 작전의 대표적 흔적입니다.
문영보 / 민간 4·3 유적 조사 활동가
"마치 개미굴처럼, 들어가면 공간이 있고 그 안에 또 공간이 있고...밖에서 보면 그 공간을 다 볼 수 없지만 들어가면 상당히 많이 기거할 수 있는 곳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 4·3 당시 피난민들이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좁은 입구에 이어 내부에는 이처럼 넓고 긴 공간이 확인돼 4·3 당시 피난민들이 생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정됩니다"
인근에 또 다른 동굴.
좁은 입구를 통해 내려가 봤습니다.
안쪽에는 깨진 항아리와 숟가락까지 확인됩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고무신은 밑부분을 덧붙여 만든 흔적도 보입니다.
누군가 이 곳에 머물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의문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동굴 한쪽 구석에서는 수십개의 탄피가 한 곳에 모여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40개가 넘는 탄피를 왜 모아뒀는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현장 확인 과정에선 동물뼈 등 상당량의 뼈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과연 이곳에 누가 머물렀을까?
이 곳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일명 매눈이라 불렸던 명이동 주민들의 피난 동선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아직 증언 등 관련 기록에서 내용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이쪽에 대해서는 구술 채록이 돼 있는 것이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굉장히 궤가 발달돼 있어서 (제주) 동부지역에서 볼 수 없는 궤들이 형성돼 있어서 여기는 추가 조사가 굉장히 필요하다"
이 일대에서 피난 흔적 등이 발견된 동굴과 궤만 7곳이 넘는 상황.
대규모 피난과 토벌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정밀 현장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동안 진상 규명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고, 이 곳엔 4·3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여)JIBS가 깊은 숲 속의 한 동굴 내부를 확인했는데, 깨진 항아리와 숟가락 등을 포함해 수십개의 탄피까지 무더기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의문점도 한 둘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곶자왈.
숲 안쪽으로 20분 가량 깊게 들어가 봤습니다.
작은 구멍이 하나 발견됩니다.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이 입구를 겨우 통과하면 성인이 서있을 수 있는 큰 공간이 나타납니다.
길이만 수십미터에 달합니다.
게다가 동굴 안쪽에서는 깨진 항아리와 그릇 조각들도 무더기 발견됩니다.
깨진 항아리는 4·3 토벌 작전의 대표적 흔적입니다.
문영보 / 민간 4·3 유적 조사 활동가
"마치 개미굴처럼, 들어가면 공간이 있고 그 안에 또 공간이 있고...밖에서 보면 그 공간을 다 볼 수 없지만 들어가면 상당히 많이 기거할 수 있는 곳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 4·3 당시 피난민들이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좁은 입구에 이어 내부에는 이처럼 넓고 긴 공간이 확인돼 4·3 당시 피난민들이 생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정됩니다"
인근에 또 다른 동굴.
좁은 입구를 통해 내려가 봤습니다.
안쪽에는 깨진 항아리와 숟가락까지 확인됩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고무신은 밑부분을 덧붙여 만든 흔적도 보입니다.
누군가 이 곳에 머물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의문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동굴 한쪽 구석에서는 수십개의 탄피가 한 곳에 모여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40개가 넘는 탄피를 왜 모아뒀는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현장 확인 과정에선 동물뼈 등 상당량의 뼈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과연 이곳에 누가 머물렀을까?
이 곳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일명 매눈이라 불렸던 명이동 주민들의 피난 동선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아직 증언 등 관련 기록에서 내용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이쪽에 대해서는 구술 채록이 돼 있는 것이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굉장히 궤가 발달돼 있어서 (제주) 동부지역에서 볼 수 없는 궤들이 형성돼 있어서 여기는 추가 조사가 굉장히 필요하다"
이 일대에서 피난 흔적 등이 발견된 동굴과 궤만 7곳이 넘는 상황.
대규모 피난과 토벌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정밀 현장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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