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사 기획 순서입니다.
마을마다 운영 중인 어촌계는 예로부터 지역의 경제의 중심이자 구심점이 돼 왔습니다.
하지만 신규 인구 유입이 없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이효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뭍으로 올라옵니다.
망사리에는 소라가 가득합니다.
수확량은 1톤 남짓.
다른 날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지만, 예전에 비해선 반토막입니다.
물질 작업은 예전 그대로지만,
60대 후반이 가장 젊을 정도로 해녀들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숙자 / 해녀 (69세)
"그 때는 해삼도 많이 나고 오분자기도 많이 나고.. 지금은 잡풀이 없어서 잡어는 하나도 없어요. 잡어 없고 단지 소라 밖에 없어요"
이효형 기자
"제주 바다 어장 변화에 해녀 등 어업인구까지 줄어들면서, 어촌계마다 예전 같은 활기는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어촌계는 이제 옛말.
10년 전 200명에 달했던 이 마을 어촌계 회원은 지금은 4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기봉 / 서귀포 위미2리 어촌계장
"톳도 그렇지만 그 앞에 미역, 미역(공동작업) 할 때는 온 마을의 축제로 주민들이 다 와서 했거든요. 옛적에 정부 지원이 안 될때 땅도 사고 건물도 짓고"
(자료 : 통계청)
지난해 제주지역 어가 인구는 5,600여 명으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의 사정이 훨씬 심각합니다.
어촌 소멸의 위기가 제주에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낙후된 지역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어가 수익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부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지원이 활발한 해녀 마저도 신규 유입 효과로 크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봉 / 서귀포 위미2리 어촌계장
"(신규 해녀를) 받아야죠. 우리 해녀들이 고령화되서 다 은퇴해버리면.. 그래도 이 넓은 바다에 적어도 10~15명 헤엄치는 해녀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자료 : 제주도 어가실태조사)
어선 어업인들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평균 부채는 4억 2,600만 원으로 3년 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제주 섬의 경제를 키워오고 지탱해 온 어촌계.
현실적인 지원책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 인프라 확충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사 기획 순서입니다.
마을마다 운영 중인 어촌계는 예로부터 지역의 경제의 중심이자 구심점이 돼 왔습니다.
하지만 신규 인구 유입이 없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이효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뭍으로 올라옵니다.
망사리에는 소라가 가득합니다.
수확량은 1톤 남짓.
다른 날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지만, 예전에 비해선 반토막입니다.
물질 작업은 예전 그대로지만,
60대 후반이 가장 젊을 정도로 해녀들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숙자 / 해녀 (69세)
"그 때는 해삼도 많이 나고 오분자기도 많이 나고.. 지금은 잡풀이 없어서 잡어는 하나도 없어요. 잡어 없고 단지 소라 밖에 없어요"
이효형 기자
"제주 바다 어장 변화에 해녀 등 어업인구까지 줄어들면서, 어촌계마다 예전 같은 활기는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어촌계는 이제 옛말.
10년 전 200명에 달했던 이 마을 어촌계 회원은 지금은 4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기봉 / 서귀포 위미2리 어촌계장
"톳도 그렇지만 그 앞에 미역, 미역(공동작업) 할 때는 온 마을의 축제로 주민들이 다 와서 했거든요. 옛적에 정부 지원이 안 될때 땅도 사고 건물도 짓고"
(자료 : 통계청)
지난해 제주지역 어가 인구는 5,600여 명으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감소하고 있지만, 제주의 사정이 훨씬 심각합니다.
어촌 소멸의 위기가 제주에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낙후된 지역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어가 수익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부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지원이 활발한 해녀 마저도 신규 유입 효과로 크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봉 / 서귀포 위미2리 어촌계장
"(신규 해녀를) 받아야죠. 우리 해녀들이 고령화되서 다 은퇴해버리면.. 그래도 이 넓은 바다에 적어도 10~15명 헤엄치는 해녀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자료 : 제주도 어가실태조사)
어선 어업인들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평균 부채는 4억 2,600만 원으로 3년 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제주 섬의 경제를 키워오고 지탱해 온 어촌계.
현실적인 지원책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 인프라 확충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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