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CCTV 사건사고·범죄 해결에 중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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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가득' 거대 종양에도 방치...'학대 의심' 개 구조

(앵커) 한 농장에서 개 한 마리가 방치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등에는 어른 주먹만 한 거대한 종양이 나있는 데다, 심장사상충 등 치명적인 질병도 갖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서귀포시는 이 개의 소유주에 대해,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걷는 모습이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개 한 마리. 자세히 살펴 보니 등에 붙은 거대한 종양도 확인됩니다. 목격자 "진물하고 상처가 덧나서 부풀어오르는 거 있잖아요. 하얀색 구더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엎드려서 힘 없이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진짜 이번에 구조 안 하면 죽겠다 싶어서..." 권민지 기자 "구출된 개가 머물던 곳인데요. 당시 개가 묶여 있던 줄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12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개가 구조된 건 그제/지난 19일(19) 오후. 즉시 제주시내 동물 병원으로 옮겨져 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름으로 가득한 종양은 10cm 정도의 길이에, 무게만 3백 그램가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강 지표 모두 악화돼 있었고, 심장사상충에까지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주현우 / 'ㅌ'동물병원 원장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는 4배~5배 정도 높았고요. 심한 빈혈인 상태이고, 혈소판도 좀 감소된 상태인데... 이렇게 세 가지가 같이 떨어진 상태가 많이 없는데..." 소유주는 방치한 게 아니라 치료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개월 전 종양을 확인했지만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소유권 포기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구출견 소유주 "저희라고 마음이 안 아프겠어요. 마음이 아픈데도 병원에서는 (병원비) 천만 원까지 얘기를 하니까... 빚으로 빚으로 살아가는데 빚을 늘릴 수가 없는 입장이에요... 저희도 항생제라든지 그런 걸 먹이긴 했는데." 서귀포시는 개가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소유주에 대해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행복이네 유기견 보호소

금성호 침몰 원인 수사 본격화.. 심해 수색 속도 붙나

(앵커) 금성호 침몰로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이 2주째를 맞았습니다. 기상악화와 안전 문제로 미뤄진 수심 90m 심해 수중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재개되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성호가 침몰한 수심 60m 지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뒤엉킨 그물이 발견됩니다. 실종된 10명의 선원을 찾기 위해 곳곳을 확인해보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는 상황.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심해 잠수사가) 수중 환경을 조사한 다음에 수중 환경을 감안해서 협의를 통해서 그물을 제거할지, 선체를 수색할지, 병행할지 여부는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기상악화와 안전 문제 등이 겹치면서, 선체 정밀 수색을 위한 심해 잠수사는 단 1차례도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해경이 기상악화로 피항했던 바지선을 다시 사고 해역으로 보내 수중 수색 작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심해 수중 수색은 선체를 휘감고 있는 그물 제거 여부에 따라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성호에서 사용된 그물은 해수면 부근까지 일직선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뒤엉킨 상태이고 조류 흐름에 따라 잠수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수색이 가능하다면 아무래도 선체 수색이 우선돼야 되기 때문에 그것도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성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상황을 모의 실험으로 재연하기 위해 당시 어획량과 유류 적재량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복원력에 문제가 없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어선 수리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 "실종자 수색과 함께 해경은 금성호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증거를 분석하고 선사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