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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제주에서도 촛불 집회..."윤 대통령 퇴진 촉구"

(앵커)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전국에서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제주는 4·3 당시 계엄령 선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전체에서 당혹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마다 휴대전화로 만든 불빛을 비추는 시민들.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입니다. "퇴진하라! 퇴진하라!" 주최 측은 천 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이뤄진 대규모 촛불 집회는 2년 만입니다. 주최 측은 당분간 촛불집회를 더 이어갈 방침입니다. 피켓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만 높였다며, 퇴진과 함께 처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임기환 /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반란 수괴인 윤석열과 김용현은 즉각 체포되고 구속돼야 합니다. 윤석열에게 더 이상 시간은 없습니다. 윤석열에게 남은 것은 즉각적인 퇴진과 구속입니다." 제주도민들은 비상 계엄령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주에서는 4·3 당시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수많은 양민들이 집단 학살돼 도민 불안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A씨 / 시민 "지금은 정도를 넘어섰다... 이건 아니잖아요. 방송을 보고 놀란 정도가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고 무섭고..." B씨 / 시민 "지금 계엄령의 목적이 뭐예요. 국민들이 납득을 못하잖아요. 누구를 위한 계엄령인가." 한밤 계엄 선포에 대한 파장이 계속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

[특집]비상계엄...제주 정가도 '파장'

(앵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제주지역 정가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밤 중 제주자치도의 긴급 대책 회의가 열렸고, 내년 예산안 처리까지 미뤄졌습니다. 제주지역 정가 반응, 안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계엄사령부 포고령 발표 이후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제주도청 출입문이 폐쇄됐습니다. 출입자 통제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포고령 발표 30분 만에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상황 판단회의를 열었습니다. 국회에서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고 30분 뒤인 새벽 1시 반에는 해병대 9여단과 제주경찰청 등과 함께 긴급 영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비상계엄이 무효가 된 만큼 군경은 계엄사의 요구에 응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벽 2시 13분, 행안부 지시에 따라 청사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파장은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이 사태로 제주자치도의회에서 밤 늦게까지 이어지던 새해 예산안 계수조정 협의도 중단됐습니다. 계수조정이 마무리 되지 못하면서, 당초 오늘(4) 예정됐던 새해 예산안 본회의 처리는 오는 10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도의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선포는 명백한 국헌 문란이자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담한 인사에 대한 내란죄 수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봉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즉각 대통령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와 내란죄에 대한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의원이 기자회견 개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정엽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JI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계엄이 해제된 상황에서 지방의회가 섣불리 나서는 것은 성급할 수 있고, 내부 회의와 중앙당 입장을 확인한 뒤 입장 표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비상 계엄령 선포가 지역정가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친 가운데, 강력한 후폭풍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