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해 숨지게 한 불법체류 중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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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 준비 분주..'설렘' 가득한 하루

(앵커) 설을 앞두고 각 가정에선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설 명절을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겐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평소 조용하던 집안은 아침부터 떠들썩해졌습니다.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차례 음식을 준비하느라 쉴틈이 없습니다. 각종 전과 산적은 물론,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빙떡 만들기까지. 정성스런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내일 차례상에 올릴 음식은 더욱 맛깔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뱀띠 해인 올해는 뱀띠 가족이 6명이나 되고, 할머니부터 증손녀까지 4대가 함께 모일 수 있어 더 정겨운 설을 맞게 하고 있습니다. 고기환 제주시 애월읍 우리 조상님들의 은덕을 듬뿍 받아가지고 우리 부모님 건강하고, 우리 가족 건강하고, 또 소원 성취하고, 더 나아가서 제주도 지역 경기가 발전돼서 모든 명절 지내는 가정에 행운이 듬뿍 하는 그런 명절이 됐으면... 궂은 날씨로 귀성행렬엔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폭설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과 지연 사태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향을 찾는 마음만큼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냈지만, 올해만큼은 무탈한 한 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병혁 서울시 용산구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행기가 좀 힘들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잘 내려서 다행이고요. 아기 태어난 다음에 할머니 할아버지도 뵈고 해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갑작스런 한파로 잔뜩 움츠린 연휴가 이어지고 있지만, 설을 앞둔 제주는 풍성함으로 가득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4·3의 정신 세계 속에 전승돼야"

(앵커) 올해 상반기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4·3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유럽 현지 분위기와 등재 전망까지 문상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처음 열린 독일과 영국의 4·3 전시회는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4·3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세계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로빈 웨스티 / 영국 런던 "만약 4·3기록물이 유엔에서 인정된다면 그것은 유토피아를 향한 또 다른 한 걸음이 될 겁니다. 평화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제주 4·3 기록물에 대한 등재는 지난 2013년 처음 공론화가 이뤄진 이후, 기록 발굴과 선정 등의 작업을 거쳐 1만4천여 점을 4·3기록물로 등재 신청한 상황입니다. 반영관 /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 팀장 "제주도민 스스로 증언하고, 그것이 하나의 운동이 돼서 도의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의 진상조사를 통해서 대통령의 사과까지 만들어내고, 또 그 이후에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화해와 상생 운동을 벌이는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가 확연하게 드러난 과거사 해결 방식으로..."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 제주4·3의 과거사 해결방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윱니다. 특히 제주 4·3은 강제징용에서부터 해방, 피난과 한국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사적 의미도 상당합니다. 기록유산으로서 4·3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억을 전승하고, 세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오웬 밀러 / SOAS 런던대 교수 "역사는 진실대로 밝혀져야 하고, 이야기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기록이 매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그 역사를 수집하고 보존해야 하며, 우리의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유네스코는 올해 상반기 제주 4·3 기록물의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심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문상식 기자 "세계기록유산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와 연계해 제주4.3기록물의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JIBS 문상식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귤도 먹어요" 제주 이주 1년 반달가슴곰 겨울나기

(앵커) 제주에 반달가슴곰이 온지 1년이 지났습니다. 겨울잠도 잊은채 요즘은 귤을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하는데요. 제주 환경에 적응을 마친 반달가슴곰들의 생활을 신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외나무 다리를 엉금엄금 기어갑니다. 찾아낸 귤을 능숙하게 까먹기 시작합니다. 새까만 털에 가슴에는 흰색 반달 무늬가 선명합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입니다. '유유자적' 곰이 부리는 재롱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박희찬.박서우 / 경남 진주시 내동면 "처음에 밑에서 듣기론 다친 동물이라고 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그런 건 모르겠고 너무 귀엽기도 하고 먹이 먹는 거 보니까 재밌었던 거 같아요" 암컷과 수컷 2마리씩인 이 반달가슴곰 4마리가 제주에 온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곰 사육 종식 협약에 따른 조치로 전국 첫 이주 사례입니다. 야생이었다면 이미 겨울잠에 들 시기지만, 제주 환경에 적응을 마쳤습니다. 특히 한 자리에서 맴돌며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이른바 정형행동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신동원 기자 "1년 전 제주 온 곰들은 어느새 경계심을 버리고 완전히 적응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곰들의 목표는 다이어트. 이 곰들은 모두 12살 성체지만, 이중 '웅이'는 한때 몸무게가 2백 킬로그램이 넘어 집중 관리 대상이 됐습니다. 강창완 /제주자연생태공원 원장 "가을철이 되면서 먹는 먹이 양이 더 많아서 몸이 많이 불었었는데, 겨울이 되면서 저희들이 식단 관리를 하면서 얘들의 체중을 조절해 주고 있습니다" 제주에 있는 반달가슴곰을 보기 위해 지난해에는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지역 생태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반달가슴곰 남매 역시 모두의 바람처럼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