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고속철도 이재명 공약 사실상 확정
"공약에 넣어 놓고 당선 후 검증"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처음 언급했던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건설이 사실상 이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재호 국회의원은 오늘(3일) JIBS 시사토크에 출연해, KTX망으로 서울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이재명 후보 대선 공약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제주 공약으로 제일 먼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기도 한 송재호 의원은 서울-제주고속철도에 전력망을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가하는 것을 공약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원회에서 서울-제주고속철도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게 될 것이고, 그 이후 제주 도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저고속철도를 대통령 공약에 포함되지 않으면 아예 추진 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공약에 반영한 후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의원은 "제주-서울 고속철은 제주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도 있고, 제주에 가칭 제주레일이란 회사를 만들어 제주에서 서울까지 운행을 맡길 수도 있다" 면서 "제주에서 논의하기에 따라 최종역이 서귀포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환경 관리에 대해선 국가가 책임을 진다는 조건이 명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습니다.
제주 내부에서 사전 논의 없이 등장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공약에 대한 지역 반발이 상당할 것이란 질문엔 제주가 가진 섬이란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광객이 넘쳐나 환경수용성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 제주가 좋은게 아니라 경유지인 호남과 충정권만 좋아지는거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송의원은 그런 우려가 있더라도 제주가 KTX 망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앞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해저고속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의원이 전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서울-제주고속철도 건설에 대해선 이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차원에서도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후보가 처음 언급했던 지난달 23일 이전에 이후보의 공약에 반영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제주고속철도 건설을 대선 공약에 최종 반영시킬 경우 제주 내부에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제주해저터널은 전라남도에서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대선 후보 공약으로 더 무게감을 갖게 되면서, 이전보다 논의가 구체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선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이 얼토당토않은 계획이고, 제주의 정체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제주에선 대선 쟁점에다 지방선거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약에 넣어 놓고 당선 후 검증"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처음 언급했던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건설이 사실상 이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재호 국회의원은 오늘(3일) JIBS 시사토크에 출연해, KTX망으로 서울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이재명 후보 대선 공약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제주 공약으로 제일 먼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기도 한 송재호 의원은 서울-제주고속철도에 전력망을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가하는 것을 공약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인수위원회에서 서울-제주고속철도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게 될 것이고, 그 이후 제주 도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저고속철도를 대통령 공약에 포함되지 않으면 아예 추진 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공약에 반영한 후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의원은 "제주-서울 고속철은 제주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도 있고, 제주에 가칭 제주레일이란 회사를 만들어 제주에서 서울까지 운행을 맡길 수도 있다" 면서 "제주에서 논의하기에 따라 최종역이 서귀포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환경 관리에 대해선 국가가 책임을 진다는 조건이 명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습니다.
제주 내부에서 사전 논의 없이 등장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공약에 대한 지역 반발이 상당할 것이란 질문엔 제주가 가진 섬이란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광객이 넘쳐나 환경수용성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 제주가 좋은게 아니라 경유지인 호남과 충정권만 좋아지는거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송의원은 그런 우려가 있더라도 제주가 KTX 망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앞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해저고속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의원이 전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서울-제주고속철도 건설에 대해선 이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차원에서도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후보가 처음 언급했던 지난달 23일 이전에 이후보의 공약에 반영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제주고속철도 건설을 대선 공약에 최종 반영시킬 경우 제주 내부에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제주해저터널은 전라남도에서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대선 후보 공약으로 더 무게감을 갖게 되면서, 이전보다 논의가 구체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선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이 얼토당토않은 계획이고, 제주의 정체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제주에선 대선 쟁점에다 지방선거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