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9명으로 부터 6개월 넘게 집단 성희롱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하는 조치도 없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에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린 후 조치를 하겠다며 미루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18살 A양은 수개월 동안 같은 학교 남학생 9명에게 성희롱을 당해왔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희롱이 시작된 건 지난 4월.
한 달 전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A양
(인터뷰)"(학교에서는) 남자애들끼리 한 말 이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내가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그런데도 A양은 아직까지 가해자들과 분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협박과 성희롱이 번지고 있지만 학교에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A양 친구
(인터뷰)"선생님들이 좀 더 주의를 주고 그게 안 되면 분리까지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까 (가해) 남학생들도 이 상황을 가볍게 여기고 있고."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A양은 가해자들을 피해 전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제주시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심의를 의뢰하고 피해자 심리상담 등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분리 조치 등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관련법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린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미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열린 학폭위 심의 건수는 142건,
이중 성관련 문제는 23건으로 신체폭력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성관련 학교 폭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재발 방지는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김홍선/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정책실장
(인터뷰)"학교로서는 매뉴얼에 있는 내용 중에 적극적인 해설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의 조치를 그렇게 계속 해왔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영상취재 고승한
가해 학생 9명 대부분은 경찰조사에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이달안에 열릴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9명으로 부터 6개월 넘게 집단 성희롱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하는 조치도 없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에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린 후 조치를 하겠다며 미루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18살 A양은 수개월 동안 같은 학교 남학생 9명에게 성희롱을 당해왔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희롱이 시작된 건 지난 4월.
한 달 전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A양
(인터뷰)"(학교에서는) 남자애들끼리 한 말 이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내가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고."
그런데도 A양은 아직까지 가해자들과 분리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협박과 성희롱이 번지고 있지만 학교에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A양 친구
(인터뷰)"선생님들이 좀 더 주의를 주고 그게 안 되면 분리까지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까 (가해) 남학생들도 이 상황을 가볍게 여기고 있고."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A양은 가해자들을 피해 전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제주시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심의를 의뢰하고 피해자 심리상담 등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분리 조치 등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관련법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린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미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열린 학폭위 심의 건수는 142건,
이중 성관련 문제는 23건으로 신체폭력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성관련 학교 폭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재발 방지는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김홍선/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정책실장
(인터뷰)"학교로서는 매뉴얼에 있는 내용 중에 적극적인 해설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만큼의 조치를 그렇게 계속 해왔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영상취재 고승한
가해 학생 9명 대부분은 경찰조사에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이달안에 열릴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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