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방파제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연장공사가 마무리된지 4개월만에 방파제 전체가 비틀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심지어는 등대까지 기울어져 아슬아슬한 상황인데요.
부실 공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포구입니다.
곧게 서 있어야 할 빨간색 등대가 한눈에 봐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 연결 부위는 심하게 비틀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방파제 옆과 밑부분에는 큰 공간도 확인됩니다.
낚시객
"저희 낚시하러 왔는데 되게 위험해 보여 가지고, 여기에 계속 있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정용기 기자
"파손된 방파제 구조물 때문에 빨간 등대마저 크게 기울어지면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방파제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정부 어촌 뉴딜 사업으로 1년간 50미터가 연장됐습니다.
당시 사업비만 37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문제는 이 방파제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 2023년 8월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방파제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방파제 설계나 공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지역주민
"여기 바다가 어마어마하게 센 데 거든요. 그걸 모르니까 모래가 빠져나가고 빠져나가고 침식되고 세월이 지나서 조금씩 조금씩..."
방파제 전반에 문제가 생기자, 제주시는 공사 당시 모래 지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의견까지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한 한국어촌어항공단은 방파제 보호 시설을 설계보다 확대 시공했고,
준공 이후 3차례 이상 강력한 파도에 방파제 보호 시설이 유실됐다며 부실 공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걱정되는 건 방파제 자체가 위험한 상황인데도,
보수 공사는 2년이 다 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어촌 뉴딜사업이 마무리돼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실 공사 논란에 보수 지연까지.
방파제 자체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태풍 시기까지 겹치면서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장공사가 마무리된지 4개월만에 방파제 전체가 비틀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심지어는 등대까지 기울어져 아슬아슬한 상황인데요.
부실 공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포구입니다.
곧게 서 있어야 할 빨간색 등대가 한눈에 봐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 연결 부위는 심하게 비틀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방파제 옆과 밑부분에는 큰 공간도 확인됩니다.
낚시객
"저희 낚시하러 왔는데 되게 위험해 보여 가지고, 여기에 계속 있어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정용기 기자
"파손된 방파제 구조물 때문에 빨간 등대마저 크게 기울어지면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방파제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정부 어촌 뉴딜 사업으로 1년간 50미터가 연장됐습니다.
당시 사업비만 37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문제는 이 방파제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 2023년 8월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방파제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방파제 설계나 공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지역주민
"여기 바다가 어마어마하게 센 데 거든요. 그걸 모르니까 모래가 빠져나가고 빠져나가고 침식되고 세월이 지나서 조금씩 조금씩..."
방파제 전반에 문제가 생기자, 제주시는 공사 당시 모래 지반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의견까지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한 한국어촌어항공단은 방파제 보호 시설을 설계보다 확대 시공했고,
준공 이후 3차례 이상 강력한 파도에 방파제 보호 시설이 유실됐다며 부실 공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걱정되는 건 방파제 자체가 위험한 상황인데도,
보수 공사는 2년이 다 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어촌 뉴딜사업이 마무리돼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실 공사 논란에 보수 지연까지.
방파제 자체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태풍 시기까지 겹치면서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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